<너의 몸을 흔들어 너의 마음을 움직여>
난 항상 이 세상을 알고 싶어 애를 써 왔네. 내게 바라는 게 무언지 알 수 없었기에. 하지만 그게 나, 나야. 그런 것도 모르는 사람. 그게 나, 나야, 나야.

말도 안 되는 노래다. 멜로디 진행, 베이스 라인, 기타의 선율, 박자감, 보컬, 그리고 가사. 마지막으로 제목까지.
"난 항상 이 세상을 알고 싶어 애를 써 왔네. 내게 바라는 게 무언지 알 수 없었기에. 하지만 그게 나, 나야. 그런 것도 모르는 사람. 그게 나, 나야, 나야."
돌아보면 내 삶은 도대체 이 세상이 내게 뭘 바라는지, 어떻게 해야 내가 그걸 만족시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해온 시간이었다. 그건 신앙일까, 사랑일까, 선행일까, 관심일까, 지식일까, 지혜일까, 도대체 무엇일까. 이석원은 "그런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 표현했지만, 사실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는 앎으로써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해소됨으로써 해소되는 본유적인 무엇일 테니. 그리고 그것이 본유적인 무엇인 이상, 이를 찾아 세상에 준다고 해도 그에 대한 대가로 행복이 따라오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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