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이 아니라 선
'점이 아니라 선'을 볼 수 있는 마음. 장기적 사고, 여유, 자신감, 큰 그릇. 문제가 들이닥쳤을 때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문제가 해결될 거고 또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그 외의 또 다른 어떤 평온한 마음 모두.
모두가 두루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기는 어렵다 해도,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그릇과 배포를 가진 사람은 되고 싶었다.
아쉽게도 주어진 천성에 그런 호연지기는 없었다. 2년 반 전 컨설팅 인턴을 할 당시에 이미 "20대 후반에는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라고 적어뒀던 바가 있을 정도다.
여전히 나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꽤 많다. 2년 반 동안 나아진 게 없는 건 아닐까 두려운 마음도 든다. 그래도 호연지기란 게 무언지, 또 그걸 어떻게 기를 수 있을지 비로소 감을 잡아가고 있는 듯하여, 오늘은 이에 관한 나의 고찰을 풀어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