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스크립트로 매직 키보드 & 매직 트랙패드 멀티 페어링 구현하기
매직 키보드와 매직 트랙패드를 두 대의 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 네이티브 환경, 특히 트랙패드를 사랑하는 나에게 다른 대안은 없었다. 홈 오피스를 구축할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직 키보드와 매직 트랙패드를 구매했다.
근데 놀랍게도, 이 네이티브 장치들이 멀티 페어링을 지원하지 않았다. Mac 1에서 사용하다가 Mac 2에서 사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아주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Mac 1에서 페어링을 끈 뒤, 장치들의 전원을 끄고, Mac 2의 블루투스 기기 목록에서 해당 장치들을 지우고, 장치들의 전원을 켜고, Mac 2에서 연결하기. 다시 Mac 1에서 쓰고 싶다면? 이 과정을 다 다시 거친다. 페어링을 끄고, 장치들의 전원을 끄고, Mac 1에서 기기 지우기를 하고, 장치들의 전원을 켜고, 연결.
구글링 해보니 크게 두 가지 대안이 있었다. 첫 번째는 Universal Control. 애석하게도 나의 작고 아담한 업무 방과 가로 길이 1.4m의 작은 책상은 Universal Control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다. 다른 한 가지 대안은 Magic Switch라는 앱이었다.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데모도 없는 정체 모를 앱이라 왠지 구매하기 꺼려졌다.
그러다가 세 번째 대안을 찾았다. 레딧, spitzer 님의 블로그를 보니 blueutil이라는 CLI를 통해 위의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었다. Magic Switch도 기본적으로 같은 원리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기존의 방법들을 참고하여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