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내기
시간을 내서 살지 않으면 시간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삶을 살게 된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놓치며 살게 된다.
시간을 내서 하는 것들과, 시간이 나면 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나이는 우리에게 시간을 내서 해야만 하는 것들을 가져온다. 가정과 직장,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해야만 하는 그런 것들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날 때 해오던 작지만 중요한 것들은 우리의 삶에서 자취를 감춘다. 하루를 정리하는 글, 용건 없이 건네는 안부의 말, 심심할 때 나누는 시답잖은 이야기, 가벼운 술 한 잔까지. 더 큼직한 것들에 시간을 쏟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점점 이런 것들과 멀어진다는 건 돌아보면 꽤나 슬픈 사실이다.
결국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든다: 시간을 내서 살지 않으면 시간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삶을 살게 된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놓치며 살게 된다. 마치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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