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턴 1주 차
아직도 많은 이의 머릿속엔 대기업이 구태와 수구의 상징일 텐데, 두루 보고 듣고 경험해온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는, 대기업이 웬만한 스타트업보다 선진적이고 좋다.
대기업 인턴 시리즈 일람 (유료 구독자 전용)
했던 일
1. Onboarding
대기업은 온보딩도 일이다. 3일간 교육을 받았다. 우리 회사의 사업부터, 장표 잘 그리는 법, 메일 잘 쓰는 법 등.... 인턴 동기들과 친해질 수 있는 아이스브레이킹 시간도 준비되어 있었고, 팀 발표 시간도 있었다. 내가 여태껏 다닌 어느 회사보다 온보딩 절차가 확실했다.
2. 자문사 주간 보고 참여
물론 나는 PE 때도 자문사 보고 세션에 들어갔었기 때문에 별로 색다르지는 않았지만, 인턴임에도 너무 당연하게 회의에 대동해 주셔서 좀 놀랐다. 자문사 보고는... 자문사 보고였다. 다시금 느꼈다. 자문사는 고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걸. 물론 대기업 전략실도 회장님 및 임원들로부터 내려오는 일을 하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미묘하게 느낌이 다르다. 이 미묘한 차이는 앞으로 더 자세히 탐구해 보는 걸로.
3. 리서치
정책적인 부분 하나와, 벤치마크 케이스 하나를 리서치했다. 오랜만에 하는 거라 힘을 빼고 스근하게 했다. 역시나 포인트는, 받는 사람이 무엇을 궁금해할지 고민해 보는 것.
4. 월간 타운홀 미팅
회사 내부에서 칭하는 이름이 있는데, 그걸 적기는 좀 그렇고. 타운홀 미팅 같은 게 있었다. 정말 대기업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