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론>
이 책의 내용은 '인간론'에 더 가깝다. 모든 인간은 자기중심적이며 심지어는 유아적이다. '자신'이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길 원하고,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길 원하며, '자신'의 말과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숱한 사람들로부터 숱한 추천을 받은 책. 읽어야지 생각만 한 게 6년, 이제야 다 읽었다.
원제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를 <인간관계론>으로 번역한 건 이른바 '초월 번역'이라 불리기 손색없다. 다만, 이 책의 내용은 '인간론'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인간에 대해 아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한 선결 요건이기 때문일지도.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몰랐거나 잊었거나 부정해 온, 인간이란 존재의 진상을 만난다. 모든 인간은 자기중심적이며 심지어는 유아적이다. '자신'이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길 원하고,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길 원하며, '자신'의 말과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관계의 해답은 어떻게 상대방을 중요한 존재로 생각한다는 것을 전달할지, 어떻게 상대방의 문제를 해결해 줄지, 어떻게 상대방의 말과 생각을 인정해 줄지에 놓여 있다.
저자가 말하는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6가지 방법', '사람들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등은 모두 이런 맥락과 상응한다. (아래에 저자가 제시하는 모든 방법과 지침을 옮겨 두었다.)
그리고 그 방법들의 근간에는 항상 '경청'이 있다. 경청은 금연 같다. 가만있어도 성공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도전.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이 도전이 어떻게 인간관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또 근본적인 무기가 되는 걸까? 그 본질적 이유를 찾고 싶었다. 책을 읽고 또 실천하면서 계속 고민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