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퇴사'의 새로운 트렌드: Coffee Badging
출근 기록만 남기고 곧바로 퇴근해 RTO(Return-to-Office) 정책을 형식적으로만 충족시키는 행태.
최근 흥미로운 기사 두 개를 접했다:
- CNBC의 Jessica Dickler가 쓴 <From ‘quiet quitting’ to ‘coffee badging’ — why employees are less interested in work>
- Business Insider의 Eugene Kim이 쓴 <Amazon cracks down on 'coffee badging' employees by tracking individual hours spent in the office>
두 기사 모두 이른바 'Coffee Badging(이하 커피 배징)', 곧 출근 기록만 남기고 곧바로 퇴근해 RTO(Return-to-Office) 정책을 형식적으로만 충족시키는 행태에 관해 다루고 있었다.
직장에서의 몰입은 내가 늘 관심을 두는 키워드이기도 하여 두 글을 합치고 연관된 자료와 맥락을 찾으며 한국어로 요약하고, 사이사이 내 생각을 추가해 글을 써보았다.
'조용한 퇴사'에서 '커피 배징'까지
2023년 갤럽의 조사를 따르면, 정규직 및 시간제 직원 중 약 50%는 자기 일과 직장에 몰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약 16%는 심지어 적극적으로 탈몰입(disengage)하고 있다. 물론 2022년을 기점으로 (기업 입장에서) 더 건강한 방향으로 추세가 뒤집혔지만, 2020년에 비하면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이런 통계적 추세를 반영하는 것 중 하나가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다. '최소한의 일만 하고 초과 근무 등 정해진 범위를 넘어서는 노력은 투입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조용한 퇴사는 재택근무를 등에 업고 팬데믹 기간 동안 크게 유행했다.
팬데믹이 끝남에 따라 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내는 RTO 정책이 곳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조용한 퇴사는 이에 맞춰 진화했는데, 그 한 가지 형태가 바로 커피 배징이다. 커피 배징은 서두에 언급했듯 '출근 기록만 남기고 곧바로 퇴근해 RTO 정책을 형식적으로만 충족시키는 행태'이다.
고군분투하는 아마존: '직원들을 고등학생처럼 다루기'
아마존의 사례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