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게 범죄>
트레버 노아는 아파르트헤이트에 관해 말할 때 내가 제시할 수 있는 두 번째 사람이 되어주었다. 그가 성장하며 직접 겪은 아파르트헤이트는 이 책에 너무나도 생생히 담겨 있다.
남아공 흑인 어머니와 스위스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태어난 것 그 자체가 범죄"였던 트레버 노아의 자서전.
역사를 잘 몰라 조심스럽지만, 홀로코스트와 아파르트헤이트는 그 잔혹함의 정도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자는 전자에 비해 우리에게 너무나도 멀다. 당장 홀로코스트에 관련된 사람을 세 명 떠올리라고 하면 아돌프 히틀러, 안네 프랑크, 아돌프 아이히만 등이 떠오르는 반면, 아파르트헤이트와 관련해서는 넬슨 만델라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마저도 '노벨 평화상 수상자'라는, 굉장히 서구적인 관점과 결부된 채로.
트레버 노아는 아파르트헤이트에 관해 말할 때 내가 언급할 수 있는 두 번째 사람이 되어주었다. 그가 성장하며 직접 겪은 아파르트헤이트가 이 책에 너무나도 생생히 담겨 있다. 몇 구절들에 밑줄을 쳐놨는데, 지금 다시 보아도 인상적일 정도의 깊은 통찰들이다. 다음이 바로 그 구절들이다: